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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지역 대우車 부품업체 1200억 피해

입력 | 2000-11-16 01:15:00


대우자동차가 최종부도 처리된 이후 부산지역 400여개 협력업체들이 자금난으로 가동중단과 조업단축 등 경영악화에 빠져들면서 지역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15일 부산상의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납품대금 미결제 등으로 지금까지 지역 부품업체의 단순 피해 규모만 1200억원에 이르는 등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부산시와 부산국세청 등 관련 기관들이 대책마련에 나섰다.

연간 200억원대의 부품을 대우차에 납품해온 A사의 경우 어음피해로 50억원이 묶여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시키는 등 부산지역 1차 협력업체 10여곳이 이미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이런 가운데 대우차로부터 납품대금으로 받아 할인해 사용한 어음에 대한 은행의 환매요청도 잇달아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H사의 경우 2억원 가량의 할인어음에 대한 환매요청이 들어왔고 E사도 2억6000만원의 할인어음에 대해 은행으로부터 환매를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15일 지역협력업체 389개사를 대상으로 400억원의 긴급 운전자금을 우선 지원키로 하고 상시 종업원 50인 이하 영세업체의 경우 업체당 1억원까지 특례보증지원을 하기로 했다. 해당업체는 28일까지 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공장등록증사본 등을 구비해 해당 자치단체 지역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

부산국세청도 15일 대우차 협력업체의 경우 담보제공 없이 6개월에서 최장 9개월까지 세액 2000만원까지 납기연장이나 징수유예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 한편 부가가치세 법인세 등의 환급금도 조기에 지급하도록 각 일선세무서에 긴급 시달했다.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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