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 도곡지구는 가구 수가 잠실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9342가구 정도. 하지만 단지 수가 13곳이고 평형도 10∼49평형으로 다양해 단지별 사업 여건은 크게 다르다. 또 서울시는 이 가운데 2500가구에만 ‘우선 사업계획승인’을 내주고 나머지는 시기조정심의를 받도록 함으로써 단지별 투자 수익성은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3개 단지 중 개나리 2차와 신도곡을 제외한 11곳이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안전진단도 거의 마무리된 상태. 다만 단지마다 상가 동의, 시공사 선정, 조합원 분쟁, 평형 배정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잖다. 이 곳에 투자할 실수요자라면 개별 사업단지가 이같은 걸림돌을 얼마나 빨리 정리하는가를 꼼꼼히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전체 810가구인 해청아파트는 1, 2 단지로 나눠져 있다. 현재의 아파트가 21∼49평형의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40평형 이상 주민들이 재건축에 소극적이었지만 지금은 주민의 재건축 동의가 마무리된 상태. 1단지의 경우 공원용지 확보가 해결 과제다. 영동 차관(AID)아파트는 25평형 408가구, 32∼44평형 1624가구로 재건축된다. 기존 22평형 소유자는 44평형에, 나머지 조합원들은 32평형에 입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나리 2차는 주민들이 중대형 아파트에 입주하기 위해 10평형 규모의 소형 아파트를 일정 규모 이상 지을 계획이다. 10평형 아파트 숫자에 따라 주민 건축비 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도곡 주공은 가구 수가 많고 조합원간 분쟁이 있었으나 최근 조합총회를 통해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 개나리 2차는 아직 시공사를 선정하지 않아 사업 진행이 느린 편이며 개나리 3차는 일부 조합원들이 시공사 변경을 주장하고 있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해청아파트와 영동차관, 영동주공 등도 상가 동의와 공원부지 확보 등이 해결과제다.
한편 이수완 청담 도곡지구 재건축추진위원회 협의회 회장은 “이번 서울시 안을 보면 사업단지별로 우선 사업승인을 받기 위해 불필요한 경쟁과 갈등이 생길 소지가 많다”며 “건립연도, 안전진단 등급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하루 빨리 세워달라”고 요구했다.
청담동과 도곡동의 재건축 예정 아파트들은 올해 초부터 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가 평균 2000만원 가량 올랐지만 현재는 매물이 끊기고 거래가 부진한 상태. 삼성동 해청아파트의 경우 평당 1000만∼12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역삼동 개나리아파트 등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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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도곡지구 주요아파트 시세
단지
평형
시세(만원)
해청
25
28,000∼28,500
35
35,000∼40,000
49
60,000∼62,000
개나리 1차
21
25,000∼26,000
29
38,000∼39,000
개나리 2차
31
31,500∼32,500
47
46,000∼49,000
도곡 주공
10
19,500∼20,000
13
27,000∼27,500
영동AID 1차
15
19,500∼20,000
22
32,000∼33,000
영동AID 2차
15
19,000∼19,500
청담 도곡 저밀도지구 사업 현황
단지
기존
준공 시기
시공사
현안
연락처 (02-)
평형
가구수
해청 1,2단지
21∼40
810
74년 11월
삼성(1단지),현산(2단지)
공원용지 확보
3445-0482, 545-6707
영동 AID
15,22
1,654
74년 10월
현대건설
상가동의
545-4280
영동 1차
13
660
74년 3월
삼성
평형배정 논의 중
566―0424
영동 2차
13
840
74년 3월
대림산업
〃
567-3836
영동 3차
13
700
74년 3월
대우건설
〃
3452-9707
영동 시영
13
390
-
삼성
〃
566-0424
개나리 1차
21∼29
290
80년 5월
삼성
상가 미동의
556-9891
개나리 2차
30,31
288
80년 5월
미정
시공사 미정
3288-3458
개나리 3차
19,28
230
78년
대우건설
시공사선정 반발
011-788―8161
신도곡
17,21
120
-
미정
-
011-723―2392
도곡 주공
10,13
2,450
77년 1월
현대,LG,쌍용
평형배정 논의 중
574-2581
대치 도곡 주공
13
610
77년 6월
삼성
평형배정 논의 중
011-747―8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