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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선물에 따라 춤추는 주가...관망세 바람직

입력 | 2000-09-06 18:02:00


"선물 움직임에 따라 주가가 춤을 추는 만큼 쉬는 것도 유효한 투자다"

오는 14일 선물.옵션 만기일을 앞두고 선물시장의 극성스런 투기적인 움직임으로 거래소시장의 불안정성도 점차 높아가고 있다.

만기일이 임박할 수록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해질 것이고 6일 선물시장도 예외는 아니었다.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과 개인투자자들의 막판 매도 공세로 시장은 백워데이션으로 전환했다.

특히 미결제약정이 2000계약까지 늘었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선물시장은 단매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외국인은 1200계약을 순매수했으나 신규보다는 환매수가 훨씬 많은 만큼 추석이후 주가를 긍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차익실현 거래라는 분석이었고 결과는 크게 어긋나지 않은 셈이다.

덩달아 현물시장도 한 때 10포인트 이상 올랐다가 장 막판에 2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선물시장에 연동돼 주가는 춤을 추고 있다.

장중 한 때 `시장 여건이 나아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으로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로서는 바로 물려버린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장세에서는 일반 투자자들이 리스크를 질 이유가 없다며 관망세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매수 잔고가 8000억원 이상으로 늘어난데다 만기일 직전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선물 움직임이 현물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로서는 시장을 따라가면서 리스크를 안을 필요가 없다"며 "관망세를 취하거나 투자를 하려면 650-660포인트 정도를 저점으로 하는 가이드라인을 스스로 설정해 놓고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