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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크로드 3000년展]신비의 비단문화 화려한 외출

입력 | 2000-08-01 18:41:00


비단길, 실크 로드. 그곳 비단문화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

실크로드 문화의 환상적인 분위기에 젖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충남 아산 온양민속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실크로드 3000년’. (온양민속박물관 동아일보 공동주최, 10월22일까지)

중국 신장성(新疆省) 위구르자치구 박물관이 소장 중인 관련 유물과 그 지역 소수 민족의 생활용품 20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기원전 1000년경 원주민 문화, 비단길을 통한 동서교류가 한창이었던 서기 3∼14세기 문화, 명청대와 근현대 문화 등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신장지역의 문화가 펼쳐져 있다.

전시는 특히 비단길이란 이름에 걸맞게 이 지역의 직물 문화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고대의 비단에서 명청대의 비단 궁중옷감까지, 그 정교함과 화려함으로 보는 이를 놀라게 한다.

자수제품인 ‘마인(馬人)과 무사(武士) 그림 벽걸이’(서기 1∼3세기). 사람 얼굴에 말의 몸을 하고 있는 마인, 창을 들고 있는 잘 생기고 늠름한 젊은 무사가 돋보이는 벽걸이 직조물이다. 직물 위에 염색을 하거나 그림을 덧칠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그림에 맞게 직조한 것이어서 당시 직조 기술이 얼마나 정교한 지를 잘 보여준다. 아울러 작품의 예술성까지 높아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신장 지역의 산프라 1호분에서 발굴됐으며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하다.

이밖에 신장지역의 각종 청동기(기원전 6,5세기), 동물무늬 금판 장식물(기원전 5∼3세기) 각종 목제 인형과 비단신발(서기 7∼10세기), 각종 금속공예품과 장식물 등이 선보이고 있다.

전시실은 ‘실크로드 지역의 역사와 문물’, ‘실크로드의 지킴이’, ‘실크로드의 직물 문화’로 나뉘어져 있다.

승용차나 대중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천안에서 아산시 온양으로 들어가면 되고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장항선 온양역에서 내리면 된다. 041―542―6001

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