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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훈대표 경질說 소동…청와대 부인불구 재연될듯

입력 | 2000-06-26 19:34:00


26일 여권에선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의 경질설이 돌출돼 청와대 당국자가 이를 부인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일부 언론에 서대표가 7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정원식(鄭元植)대한적십자사총재의 후임으로 내정돼 곧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청와대는 서둘러 “대표 경질론은 당을 흔드는 것으로 사실이 아니다”고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서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21일 청와대 주례보고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서대표를 중심으로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셨는데…”라며 불쾌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내에선 이번 서대표 경질설 소동이 최고위원 경선을 둘러싼 당내 권력투쟁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전당대회 시기가 미정이었던 19일 서대표가 공개적으로 ‘8월 전당대회 개최’를 언급하자 이에 반대하는 동교동의 한 핵심 실세가 서대표 면전에서 이를 공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권노갑(權魯甲)고문 등 구주류측은 9월 전당대회 연기를 추진했고 한화갑(韓和甲) 박상천(朴相千)의원 등 이른바 신주류측의 경선 주자들은 “전당대회를 8월로 당겨서 열어야 한다”고 서대표와 같은 주장을 폈었다.

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