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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Politics]국정원, 남북화해분위기 신변불안 '뒤숭숭'

입력 | 2000-06-20 19:57:00


남북정상회담 후 인식의 혼란과 함께 몸담고 있는 직장의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가장 크게 느끼는 부처중의 하나가 국가정보원이다. 일각에서는 “전면적인 기구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말들도 나와 뒤숭숭하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그래서 임동원(林東源)원장이 20일 “동요하지 말라”는 특별 훈시를 했다. 임원장은 “북한이 변할지 안 변할지는 2∼3년 기다려봐야 안다”면서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임원장은 평양 정상회담의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6·15 공동선언이 나올 수 있었던 데에는 그의 사전 방북과 정지 작업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런 그가 돌아와 부하 직원들 앞에서는 “북한이 변할지 안 변할지 기다려 봐야 한다”고 했다. 우리 모두는 실로 혼란스러운 ‘이중적 상황’속에 살고 있다.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