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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BBC "전자상거래 'B2B' 날개 달았다"

입력 | 2000-06-01 19:30:00


기업과 개인간(B2C) 전자상거래는 올들어 대거 몰락하고 있으나 기업과 기업간(B2B) 전자상거래는 해가 갈수록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이 지난달 31일 전했다.

방송은 올들어 자동차, 전자업계 등에서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부품 공동구매를 위해 B2B 전자상거래망을 앞다투어 갖추고 있다며 B2B 거래는 미래 경제의 기적같은 특효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美 4년새 20배이상 성장▼

현재 미국 내 B2B 거래는 전체의 0.5%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3∼4년 내에 B2B 거래가 20배 이상 늘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 인터넷 컨설팅업체인 포레스터리서치는 미국 내 B2B 거래 규모가 2003년까지 1조5000억달러(약 16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는 2003년 미국 내 B2C 거래규모보다 14배 큰 것이다.

B2B 거래의 급성장은 유럽에서도 마찬가지일 전망.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04년까지 B2B 거래가 유럽 내 총거래의 15%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2003년까지 B2B 거래액은 2조5000억달러(약 275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가 예상했다.

▼車부품 공동거래망 확산▼

B2B 거래가 유망한 이유는 주문비용을 절반 이상 줄이며 실시간 재고 파악으로 재고 수준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 현재 산업별 비용 절감 수준은 식품과 석탄산업 5%, 화학 7%, 금속 20%, 전자산업 39% 수준이며 이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자동차업종은 GM, 포드 등 세계 최대업체들이 올해 처음으로 B2B 공동거래망을 만들었으며 이후 다임러크라이슬러, 르노, BMW, 폴크스바겐 등도 여기에 참여했다.

이들 세계 자동차업계의 향후 1년간 비용 절감액은 750억달러(약 83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자거래社 玉石 가려져▼

영국의 경우 B2B 거래의 성장으로 2002년까지 65억파운드(약 11조원)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종업원이 200명 안팎인 중소기업들의 비용절감액은 연간 60만파운드(약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미국 온라인 잡지 ‘레드 헤링’의 토니 퍼킨스 편집장은 기술주들의 주가 폭락 이전에는 너무 많은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창업, 상장됐으나 이제는 절반 이상이 공모가 이하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번 주가조정에서 살아난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앞으로 수년간 엄청난 성장세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