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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하구 어패류에 환경호르몬 검출

입력 | 2000-05-31 18:55:00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낙동강 하구 일대 해역과 어패류에서 암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되는 등 환경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가 97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환경전문업체인 ㈜유신코퍼레이션에 ‘낙동강하구 일원 환경관리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의뢰해 생태환경을 조사한 결과 사하구 신평, 장림공단 인근 해저토양에서 환경호르몬인 폴리염화비페닐(PCB)이 최고 19.73¤가 검출됐다.

또 이 해역에 사는 숭어에서도 최고 75.67¤가, 빛조개와 재첩에서도 각각 16.2¤, 1.11¤의 폴리염화비페닐이 검출됐다.

폴리염화비페닐은 암을 유발하고 어패류의 기형을 초래, 국내 해역환경기준에 검출돼서는 안되는 물질로 규정돼 있다.

이와 함께 낙동강 하구 해역에서 채취된 어패류에서는 발암, 면역저하, 뇌손상 등을 일으키는 맹독성 농약이자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돼 75년 이후 국내 사용이 금지된 DDT와 BHC도 상당량 잔류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DDT의 경우 숭어에서 65.54¤가, 바지락에서 16.23¤가 검출됐고 BHC는 돌가자미에서 19.32¤가 검출됐다.

이밖에 낙동강 하구 일대에서는 중금속인 납이 13.74∼79.04¤(하천토양 기준치 100¤), 카드뮴이 0.13∼1.36¤(〃 1.5¤) 검출됐다.

이에 대해 환경전문가들은 “이는 낙동강 본류의 오염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환경호르몬의 기준치 마련 등 생태보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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