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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 간세포 인공배양, 쥐에 이식 당뇨병 치료

입력 | 2000-02-29 19:38:00


미국 연구팀이 인공 배양된 췌장 간세포(幹細胞·stem cell)를 이식해 당뇨병 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 전했다.

미 플로리다대 애먼 펙 박사팀은 의학전문지 네이처 메디신 3월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쥐의 췌장에서 분리한 간세포를 배양한 뒤 당뇨병에 걸린 쥐에 이식한 결과 인슐린이 성공적으로 분비돼 당뇨병이 치료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체 췌장의 간세포에 대한 실험도 진행중이며 곧 임상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간세포 배양으로 인체 조직이나 장기를 얻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췌장 이식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 췌장 간세포 이식이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당뇨병 치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의학계는 평가하고 있다. 인체 면역체계가 췌장을 공격함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하지 못해 일어나는 당뇨병(1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서는 췌장을 이식하거나 인슐린이 분비되는 췌장내 랑게르한스섬 세포를 환자에게 이식해야 한다.

그러나 췌장은 구하기 어렵고 섬세포 이식은 지금까지는 효과가 없었다. 펙박사는 췌장관 상피세포에서 장차 섬세포로 자랄 간세포를 추출해 배양한 뒤 이를 이식했으며 이식된 간세포는 정상 섬세포로 자라 인슐린을 분비했다고 밝혔다.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