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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학생들, 개혁파지도자 前내무장관 구속 항의 시위

입력 | 1999-12-14 19:39:00


이란 대학생들이 개혁파 지도자인 압둘라 누리 전내무장관(50)의 구속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란 대학생 3000여명은 13일 테헤란대에서 누리 전장관의 초상화를 들고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5일에도 대학생 1000여명이 테헤란 중심가의 한 대학에서 그의 구속에 항의하는 교내 집회를 열었다.

이란 성직자 특별법원은 지난달 27일 개혁적 성향의 신문인 호르다드지 발행인인 누리에 대해 이슬람교 모독 등의 혐의를 적용해 징역 5년을 선고하고 호르다드지에는 폐간명령을 내렸다. 내무장관과 부통령을 지낸 누리는 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내년 2월18일 총선 이후 국회의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죄판결을 받게 돼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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