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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쿠데타]혼란 최소화 '쿠데타의 모델'

입력 | 1999-10-14 19:35:00


12일에 일어난 파키스탄 쿠데타는 ‘쿠데타의 모델’이라고 영국 BBC방송이 13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부는 △국가지도자 체포 △주요 정부기관과 통신시설 장악 △공항 및 국경 폐쇄 △금융거래 중단 등 일련의 과정을 교과서를 보고 하듯 착착 이행했다.

군부는 나와즈 샤리프총리를 처형하는 대신 연금했다. 국가지도자를 처형할 경우 국민의 동정을 받게 되고 그를 살해한 군부세력에 비난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군부는 또 쿠데타를 일으킨 직후 주요 방송시설을 장악해 반대 세력의 ‘입’을 봉쇄하고 자신들의 주장만 전달했다. 공항 및 국경도 신속히 폐쇄해 정치적 반대세력이 해외로 도망가지 못하게 했으며 외국 언론인의 입국도 막았다.

저녁 시간에 거사한 것도 교묘했다. 야간에는 아무래도 쿠데타에 반대하는 세력이 시위대를 규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군부는 13일 하루동안 금융거래를 중단시켜 외화의 해외유출을 막는 방법으로 경제적 혼란을 예방했다.

미국킹스칼리지 국방연구소의군사문제전문가 크리스 스미스는이처럼쿠데타가 순조롭게진행된 데 대해 “파키스탄에서는쿠데타가 흔해 군부지도자들이 ‘쿠데타 실시 요령’을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