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금속산업연맹이 12일 연쇄 파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당초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던 보훈병원이 이날 노사협상 타결로 파업을 철회, 원자력병원만 파업에 들어갔고 금속산업연맹 산하 노조들의 파업 참여율도 예상보다 낮아 민주노총의 파업 계획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병원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노원구 공릉동 병원 로비에서 조합원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고 “병원측이 연봉 대비 7% 임금삭감과 휴가축소 및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반면 보훈병원은 이날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벌인 끝에 △12월부터 1인당 교통비 5만원 지급 △15년 이상 근속자 명예퇴직 인정 △3백45명 인원 감축 재검토 등 3개항에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13일)과 경희의료원 이화의료원을 비롯한 7개 대학병원(14일)이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진료차질 등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서울대병원은 이날 임금삭감과 인력감축 등 쟁점 현안을 놓고 노사협상을 벌였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후 6시 본관 2층 로비에서 파업 전야제를 열고 곧바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정용관·김상훈·선대인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