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에 사는 미국인들을 민간공항인 일본 후쿠오카(福岡)공항으로 대피시키는 훈련을 26일 실시할 계획이라고 20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주일미군기지를 이용한 대피훈련은 매년 두 차례 정도 실시되고 있지만 민간공항을 이용하는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는 유사시 미군이 일본의 민간공항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어 이번 훈련은 가이드라인에 따른 예행연습의 성격을 띠고 있다.
훈련에 참가하는 민간인은 미군가족과 대사관직원 등 1백20명으로 26일 한국 오산공군기지에서 미군 수송기를 타고 후쿠오카공항에 도착해 나가사키(長崎)현의 미군 사세보(佐世保)기지로 이동한 뒤 28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