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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유가 배럴당 15∼20센트 올려…내달 인도분부터

입력 | 1999-02-09 19:49:00


세계의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 하락으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인도분 기준으로 주요 원유의 수출가격을 일제히 올렸다고 중동경제조사(MEES)지가 보도했다.

8일 입수된 MEES 최근호는 “사우디가 아시아 수출분을 등급에 따라 배럴당 20∼25센트, 유럽수출분은 15∼20센트 올렸다”고 전했다.

8일 현재 아시아 현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두바이산 유가는 1주일전 배럴당 10달러보다 낮은 9.4달러 수준이다.

사우디의 이번 유가인상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 3월에 끝나는 사우디의 98회계연도 재정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12%선인 50억달러로 예상되고있다. 수출의 80%를 석유에의존하고있는 이란은 올해 60억달러, 쿠웨이트는 8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작년한해 동안 원유가는 평균 40%떨어져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최근 유가를 떠받치기 위한 감산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노르웨이는 “추가 감산문제를 협의할 용의가 있다”며 “올해 상반기 석유생산량을 10만배럴 줄여 하루 3백만배럴 수준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니코시아DPA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