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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지구촌/NYT]이스라엘 정계개편과 총리후보

입력 | 1999-01-29 18:55:00


오랫동안 이스라엘 정치의 특징이던 좌파 노동당과 우파 리쿠드당의 양당체제는 3년전 총선 때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당시 군소정당이 총득표수의 48%를 얻었다.

5월17일 실시되는 총선을 앞두고 최근 새로운 정당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등 양당체제의 붕괴는 계속되고 있다.

신당중 중도노선을 표방한 한 정당이 특히 주목받고 있다. 아직 이름조차 정하지 않은 이 당은 정치적 문화적 사회적으로 분열된 이스라엘을 하나로 묶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주고 있다. 오슬로 평화협정 준수를 표방한 이 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의해 지난주 경질된 이츠하크 모르데차이 전이스라엘 국방장관을 최근 총리후보로 선출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정계개편의 바람직한 특징 가운데 하나는 구세대와 신세대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49세이고 그에게 도전장을 던진 모르데차이와 에후드 바락 노동당 당수는 각각 54세와 56세다.

또 하나의 특징은 많은 이스라엘 유권자들이 이데올로기보다는 실업 테러 세파르디계(스페인계)유태인을 비롯한 소수집단의 요구사항 등에 보다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바락과 모르데차이는 모두 화려한 경력의 장성 출신으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정착 및 안보문제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라크 태생인 모르데차이는 특히 소수집단 세파르디계 출신으로 유력한 총리후보가 됐다는 점에서 이색적이다. 이스라엘 유권자들은 다양한 총리후보의 등장으로 5월 총선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을 기뻐해야 한다.

〈정리〓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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