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인수자로 결정된 미국의 뉴브리지―GE캐피털 컨소시엄은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한국을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브리지―GE캐피털 컨소시엄은 미국 아메리카은행의 대주주인 뉴브리지와 미국 최대의 전기 전자업체인 제너럴일렉트릭의 금융 자회사인 제너럴일렉트릭 캐피털 서비스로 구성됐다.
뉴브리지는 미국 텍사스퍼시픽그룹이라는 투자금융기관의 자회사로 해외에서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투자를 통해 기업가치가 올라가면 지분을 되팔아 투자수익을 챙기고 경영에는 거의 간여하지 않는 경영행태를 보인다.
정부는 뉴브리지의 이같은 특성 때문에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단독 인수를 거부하고 GE캐피털과 컨소시엄으로 묶었다. 조기에 이익을 내고 이를 챙긴뒤 철수할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것.
GE캐피털은 1930대 설립됐고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사가 있다. 리스와 할부금융 신용카드 주택저당대출 보험 등 28개 사업부문을 운용하는 미국 최대의 비은행 종합금융회사. 97년말 현재 총자산 2천5백54억달러, 자본금 1백72억달러로 그해 32억5천만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리스와 할부금융부문이 강해 한국에 진출하면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고전중인 아시아지역 금융기관에 투자를 본격화하는 중이다. 최근 일본의 보험회사를 인수해 GE캐피털에디슨생명보험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