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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미술·박물관, 재정난 타개 관람객끌기 안간힘

입력 | 1998-11-17 19:24:00


관람객들에게 칵테일이나 뷔페 제공, 박물관 로비에서 음악회 개최, 건물 개축시 후원자의 이름 새겨넣기….

만성 재정난에 시달리는 독일의 미술관과 박물관들이 돈벌이에 나섰다.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관, 함부르크 예술의 전당, 프랑크푸르트 슈테델미술관등은 정기적으로 로비나 강연장에서 재즈음악회나 디스코파티를 연다.

프랑크푸르트 현대미술관은 전시관에서 패션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미술애호가들은 격분하기도 했으나 미술관은 패션쇼 덕분에 10만마르크의 수입을 올렸다.

보수적이기로 소문난 미술관과 박물관이 엄숙주의를 팽개치고 이같은 사업에 나선 것은 90년 통일이후부터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재정지원이 축소된데다 입장객이 눈에 띄게 줄고 있기 때문.

독일의 미술관이나 박물관들은 80년대 말까지만 해도 관람객들로 호황을 누렸으나 요즘은 파리 날리는 신세가 됐다. 베를린 소재 박물관연구소에 따르면 박물관수는 90년 4천3백44개소에서 96년 5천3백22개소로 1천여개나 늘어났으나 입장객수는 9천7백9만명에서 9천56만명으로 오히려 줄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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