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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R&R설문/실업문제]고학력 『정부대책 불만』

입력 | 1998-11-01 20:22:00


IMF시대를 맞은 한국인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실업.

응답자 3명중 2명 꼴로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응답자의 68.5%가 본인이나 가장의 실업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했다. 퇴직연령에 가까운 장년층일수록 실업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40대와 50대 이상은 74.5%와 73.2%가 실업에 대한 불안감이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직업별로는 블루칼라(77.4%)와 무직자(80.1%)가 화이트칼라(61.3%)나 자영업자(68.9%)보다 높았다. 저소득층(월소득 1백만원이하 77.0%)과 저학력(중졸이하 77.6%)일수록 불안감이 높았다.

정부의 실업대책에 대해서는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46.3%)는 유보적 평가와 ‘예산만 낭비한다’는 부정적 평가(44.0%)가 비슷했다. ‘적절하다’는 평가는 6.9%에 불과했다.

소득 수준과 학력이 높을수록 부정적인 응답이 많았다. 정부의 실업대책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보다 저소득층 지원에 치중, 중산층 이상 고학력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경제운용 전반에 대해 적절하지 못하다고 평가한 응답자(전체의 26.8%)중에서 43.2%가 가장 적절하지 못한 경제정책으로 실업대책을 꼽았다. 다음은 경기부양책(25.0%) 기업구조조정(18.3%) 금융구조조정(10.1%) 순.

연령이 높을수록 실업대책(50대 58.7%)을 많이 꼽았으나 20대는 경기부양책(41.0%)에 대한 불만이 컸다. 자영업자 고학력자들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불만이 높았고 화이트칼라들은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비판적이었다. IMF 경제위기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 역시 실업과 취업문제(51.9%)였다. 50대이상(57.8%) 저학력(중졸이하 56.6%) 블루칼라(55.7%)와 무직자(55.6%)가 실업 취업 문제를 많이 걱정했고 20대(19.6%) 고학력(전문대이상 23.3%) 고소득층(월 2백1만원이상 20.5%)이 빈부격차의 심화를 우려했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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