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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순례/중앙대]「新르네상스」깃발…세계 초일류大 도약

입력 | 1998-10-07 19:39:00


《21세기 본격적인 지식 정보화 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대학들은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학교조직과 학사운영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편하는 등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기본. 교육과 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첨단시설 확보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다양하고 독특한 입시전형을 통해 각 분야의 우수 학생을 선발하려는 노력에도 적극적이다. 교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업적평가제를 통해 교수의 질을 높이는 데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대학의 21세기를 위한 발전계획을 시리즈로 소개한다.》

중앙대가 11일 개교 80주년을 맞는다.

중앙대가 문을 연 것은 1918년 암울했던 일제식민지 시대. 그동안 배출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의 인재만도 13만명이 넘는다.

중앙대는 80주년을 계기로 개교 1백주년이 되는 2018년에는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대학의 반열에 올라선다는 목표 아래 대대적인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신(新)르네상스운동이 바로 그것.

교육목표와 학교조직 시설 등을 21세기 사회가 요구하는 참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체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 신르네상스운동의 목표다.

이를 위해 중앙대는 지난해 국내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교육목표, 장단기 발전계획 등 대학비전을 총체적으로 담은 대학헌장을 제정하는 등 지난 2년 동안 교육목표 등 ‘소프트웨어’를 혁신하는 데 온 힘을 쏟아왔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어 중앙대는 지난해 교육부와 정보통신부가 주관한 대학정보화 순위평가에서 최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이어 올해에는 교육개혁추진 우수대학으로 2년 연속 뽑혔다. 또 최근 교육부가 주관한 대학학생선발 다양성 평가결과에서도 전국 1백86개 대학중 4위에 올랐다.

소프트웨어 혁신에 이어 앞으로는 교육시설 개선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학협동연구단지인 휴먼테크노빌과 인텔리전트 빌딩, 중앙 예술의 전당 등 21세기 인재양성을 위해 필요한 시설을 건립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또 국제정보통신 문화관에 국내 최초로 위성화상시스템을 구축, 서울과 안성 캠퍼스 사이에 위성을 이용한 원격강의를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국내대학간 교환강의를 통한 학점교류와 해외 유명대학들과의 교환 위성강의도 실시할 계획이다.

설립자는 고 임영신(任永信)전총장이고 현 이사장은 김희수(金熙秀)씨.

서울 흑석동 제1캠퍼스와 경기 안성시 제2캠퍼스로 나뉘어 있으며 12개 대학원, 17개 단과대학에 9개 학부와 68개 학과에 걸쳐 2만3천여명의 학생이 재학중이다. 교훈은 ‘의(義)에 죽고 참에 살자’.

중앙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cau.ac.kr)를 통해 대학의 역사와 행정현황, 학과별 특성, 입학전형 등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서관 산학자료실〓산학협력 차원에서 동문기업체나 지역의 유대관계가 있는 기업체에 국내외 특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산학자료실을 개설했다.

▼국제대학원〓세계화시대를 맞아 통상협상과 국제협력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96년 11월 문을 열었다. 현재 국제통상협상학과 국제지역학과 국제협력학과 한국경제경영학과 등 4개 석사과정이 운영중이다.

▼사회교육본부〓대학의 인적 물적 자원을 사회인들과 공유하고 평생교육을 통한 자아발전을 돕는 열린교육의 심장부.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생들에게 취업 기반을 제공하고 직장인 재교육, 여성활동 지원 등을 담당한다.

현재 사회교육본부 산하 산업교육원과 전산원 등 6개 교육원이 실직자 3백4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 인터넷 정보검색 등 7개 과정을 무료로 운영하는 등 사회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교수업적평가제〓지난해 9월 도입한 평가제의 엄격한 실시로 중앙대에서는 ‘한 번 교수면 영원한 교수’라는 말이 통하지 않는다. 연구실적 뿐만 아니라 강의의 열성, 충실도, 사회봉사 등 전반적인 교수활동을 평가해 승진과 재임용에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연구하지 않는 교수는 설 자리가 없다.

▼학과중심 행정〓학과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행정지원 또한 학과에 집중되도록 하기 위해 행정권한을 본부와 단과대 중심에서 학과중심으로 넘기고 있다.

〈윤종구기자〉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