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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브리지스톤 오픈]구옥희,日투어 극적 우승

입력 | 1998-05-25 06:36:00


미국에 박세리(아스트라)가 있다면 일본엔 구옥희가 있다.

미국을 거쳐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장 골퍼 구옥희(42)가 24일 아이치현의 가스가이GC(파 72)에서 벌어진 일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일본의 시마부쿠로 미유키를 누르고 우승했다.

구옥희는 파 4의 연장 첫홀(18번홀)에서 30㎝ 퍼팅으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시마부쿠로를 누르고 9백만엔(약 9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여자골프는 지난주 박세리가 미국 LPGA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데 이어 일본투어까지 석권했다.

구옥희의 우승은 올시즌 첫 우승(통산 14승)이며 한국골퍼로는 김애숙에 이어 시즌 두번째다.

그는 올 시즌 2천1백23만엔(약 2억1천만원)의 상금을 획득,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일본투어에서 핫토리 미치코에 이어 상금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는 1천8백12만엔의 김애숙.

구옥희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로 부진했으나 전날 공동 선두를 기록했던 시마부쿠로도 똑같이 3오버파를 쳐 나란히 합계 3언더파 2백13타로 연장전에 들어갔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