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10월 고철로 쓰기 위해 국내에 반입돼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러시아 극동함대 소속 항공모함 민스크호(27,000t)가 다음달 인도로 옮겨져 해체된다.
20일 이 항공모함의 현 소유주인 영유통에 따르면 민스크호는 인도계열 미국 GMS사에 넘겨져 인도 알랑항에서 해체가 시작될 예정이다.
국내 환경단체와 어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동남아 바다를 돌고돌아 인도까지 흘러가게 된 것.
환경단체 등이 이 항공모함의 해체에 강력히 반대하고 나선 것은 함께 반입된 노보르시스크호가 97년 10월 포항에서 해체되는 과정에서 기름 찌꺼기의 유출 등으로 인한 상당한 해상오염을 가져왔기 때문.
이에 따라 민스크호는 여론에 밀려 포항 마산 등 여러 항구를 떠돌다 현재 진해 해군기지에 정박중이다. 이 배는 정박료를 해군에 지불해야 하는 데다 배밑바닥에서 나오는 기름찌꺼기를 방제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