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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판교 신도시개발예정지 『진짜 개발될까?』

입력 | 1998-04-14 19:52:00


건설교통부가 경기 성남시 판교 인터체인지 부근의 판교 삼평 백현 운중 하산 운동 일대 1백90여만평을 ‘도시개발예정용지’로 지정, 2000년이후 8만5천명을 수용할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현지 주민들은 기대와 함께 실제 개발에 들어가게 될지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이 지역은 30여년간 개발이 제한돼 풍광이 뛰어난데다 경부고속도 수도권 순환 고속도 393, 342 지방도 등이 거미줄처럼 지나가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일대 마지막 대단위택지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7개소에 불과했다가 개발계획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현재 14개로 늘어난 이 일대 부동산업소는 14일 오후들어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부동산 소유 현황은 외지인과 원주민이 6대4정도로 나눠갖고 있으며 현재 매물로 나온 땅은 3만평가량이다. 공시지가기준으로 평당 36만원인 판교동 330 보전녹지가 평당 47만원, 평당 18만원인 삼평동 36 임야는 35만원에 매물로 나와 있다.

이 일대는 광역시를 추진하는 오성수(吳誠洙)성남시장이 지난 94년부터 주택단지 개발을 시도하면서 투기바람이 수차례 휩쓸고 지나간 곳.

판교지역 개발추진위원회 김대진(金大振·52) 위원장은 “토지공사 등에서 개발을 추진할 경우 공시지가의 120∼130% 수준에서 보상가가 결정될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조상대대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온 원주민들은 땅만 빼앗기고 쫓겨날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씨는 “주민의 4.8%만이 구획정리방식의 개발을 원하고 90.5%는 공영개발방식의 개발을 바란다”고 말했다.

진양공인중개소대표 이택구(李澤九·38)씨는 “5월부터 급매물이 쏟아지고 개발계획이 구체화되는 연말이면 전원생활을 열망하는 분당주민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띠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남시는 판교신시가지를 주거지와 첨단정보 산업기능을 갖춘 3개 중심축의 하나로 건설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따라 판교 신시가지의 녹지비율을 76.8%까지 높이고 인구밀도는 ㏊당 2백인 이하의 중저밀도로 낮추기 위해 12층이하의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이 일대가 분당신도시 및 판교 인터체인지와 인접해 있어 택지개발이 끝난뒤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는 점.

시는 이와 관련, 2016년까지 판교∼양재 의왕∼성남∼용인 동원∼신봉 낙생∼하산운동 시계∼정신문화연구원 등 인근 도로망을 정비할 계획이다.

〈성남〓박종희·박윤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