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스펙트럼]「드라이버샷은 폼 퍼팅은 돈」

입력 | 1998-04-14 19:16:00


‘드라이버샷은 쇼, 퍼팅은 돈.’

이 속설이 98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도 입증됐다.

우승자 마크 오메라의 드라이버샷 비거리는 상위 11명중 9위(2백66.6야드)였지만 총퍼팅수(1백5개)와 평균퍼팅수(1.458개)는 1위.

퍼팅의 우세가 57만6천달러(약 8억원)의 우승상금과 ‘그린재킷의 영광’을 안겨준 셈이다.

역전패한 프레드 커플스, 기대에 못미친 타이거 우즈. 모두 퍼팅부진이 원인이 됐다.

우즈와 커플스는 각각 드라이버샷 랭킹 1위(2백95.5야드), 3위(2백92.8야드)를 했지만 퍼팅수는 오메라보다 각각 11개, 9개가 더 많았다.

결과론이지만 커플스가 퍼팅에서 2타만 줄였어도 우승은 그의 몫.

지난해 우즈가 역대 최소타로 마스터스 정상에 등극했던 것도 오거스타GC의 ‘유리판그린’에서 단 한차례도 3퍼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97시즌 미국PGA투어 퍼팅랭킹 5위(1.742개)인 오메라가 98마스터스 정상등극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3라운드.

13번홀까지 14개의 퍼팅으로 순항한 그는 22개의 퍼팅으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2위로 뛰어오르며 우승의 야심을 불태울 수 있었다.

〈안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