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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조개편안]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전환

입력 | 1998-04-09 19:55:00


삼성그룹이 그룹 회장 비서실과 소그룹제, 그룹 운영위원회를 폐지하고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삼성은 대신 기존의 그룹비서실 기능을 일부 대체하고 계열사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삼성 기업구조조정 본부’와 ‘삼성 기업구조조정 위원회’를 신설, 한시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9일 새로운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정부의 재벌개혁정책에 부응,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삼성 경영 구조개편안’을 발표했다.

삼성은 그룹의 회장 비서실을 해체하는 대신 이건희(李健熙)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을 맡은 삼성전자에 의전과 비서기능 등을 수행할 회장실을 신설했다. 회장실장엔 이학수(李鶴洙)현 그룹비서실장을 임명하고 20명의 임직원을 배치했다.

삼성은 또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였던 운영위원회 폐지와 함께 사장단회의를 계열사간 정보교류 간담회로 바꾸고 소그룹제도 폐지, 계열사별 독립경영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삼성은 그러나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폐지 △재무구조 개선 △결합재무제표 작성 등 기업 구조개혁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기 위해 한시적 특별기구로 ‘삼성 구조조정 위원회’를 신설하고 강진구(姜晉求)삼성전기회장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삼성은 10여명의 최고경영자를 위원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구조조정 실무를 담당할 기구로 위원회 산하에 ‘삼성 기업구조조정 본부’를 신설, 본부장에 이학수삼성전자 회장실장을 임명했다.

기존의 그룹비서실 기능의 상당 부분을 수행하게 될 구조조정 본부에는 모두 50명의 임직원이 배치되며 △기획 △구조조정 △재무혁신 △인사지원 △경영분석 등 5개의 팀으로 구성된다.

삼성은 또 지금까지 그룹공채로 실시했던 신입사원 채용방식도 각사별 채용으로 변경한다.

〈이희성기자〉

▼구조조정위원회 위원〓△李洙彬삼성생명회장 △玄明官삼성물산부회장 △李弼坤중국본사회장 △李大遠삼성자동차부회장 △李鶴洙회장실장 △尹鍾龍삼성전자사장 △李海揆삼성중공업사장 △李亨道삼성전기사장 (2명 추가예정)

▼구조조정본부〓△인사지원팀장 겸 삼성전자회장실 부사장 李又熙 △기획팀장 池升林부사장 임원 李淳東전무 △구조조정팀장 金奭상무 △경영분석팀장 吳東振전무 △재무혁신팀장 金仁宙

▼삼성전자회장실〓△회장실장 보좌역 李濟薰부사장 △회장실임원 李昌烈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