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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봄나물 지천…『산에 들에 봄캐러 가세』

입력 | 1998-03-26 20:33:00


달래 냉이 곰취 원추리 고사리….

봄이 익는 산하는 봄나물이 지천이다. 논두렁 밭두렁 저수지 제방,산비탈 갯둑, 시골집 장독대 아래에서도 겨울 한철을 이겨낸 봄나물들이 쑥쑥 솟아오르고 있다.

아이들과 산에 올라 맑은 공기를 마시며 바로 캔 산나물을 씻어 쌈장에 묻혀 먹으며 모처럼 추억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쑥 냉이 달래 등 들나물은 이달 중순부터 보이기 시작했지만 고사리 취나물 참나물 등 산나물은 다음달 초순경부터 채취가 가능하다.

봄나물이 유명한 전국명소를 소개한다.

▼충남서산군해미 음암면〓해미 음암면은 대표적 봄나물산지. 바닷가에 면해있어 유난히 향이 짙다. 해미면은 냉이, 음암면은 달래가 꼽힌다. 서산군 해미면은 천주교 성지로 유명한 해미읍성이 있는 곳. 특히 이 지역은 윤봉길의사 유적지, 덕산온천, 수덕사 등이 에워싸고 있어 문화답사도 겸할 수 있다. 가는 길은 수원에서 안중∼아산만방조제∼인주사거리∼삽교호방조제∼당진∼서산 혹은 서울∼평택∼아산만방조제∼인주사거리∼삽교호방조제∼당진∼서산코스가 무난하다.

▼용문산〓산세가 크고 웅장한 경기 양평 용문산(1,157m)은 수도권에서도 가깝고 산나물이 많아 가족 단위로 찾기 좋은 곳.

3시간이 걸리는 총산행코스를 따라 나물이 많다.

승용차는 구리사거리∼미금삼거리∼양수교∼양평∼용문으로 진입한다. 용문에서 8㎞쯤 더가면 용문사 주차장. 상봉터미널에서는 20분마다 홍천행 버스가 있다.

▼월악산〓충북제천 월악산(1,097m)은 충주호와 단양팔경을 끼고 있는 명소. 문경새재를 포함해 최고 봄나들이 코스로 꼽힌다. 월악산일대는 예부터 봄나물이 많기로 유명하다. 11㎞구간 송계계곡, 덕주사계곡은 취나물과 고사리 등이 많다. 음성 IC를 거쳐 금왕∼주덕오거리∼달천사거리∼수안보휴게소∼월악나루∼송계리로 이어지는 코스를 택한다. 동서울터미널에는 15분간격으로 고속버스가 있다. 수안보에서 송계리행 버스를 이용한다.

▼가야산〓경남합천과 경북 성주군의 경계인 가야산은 조선팔경으로 꼽혀온 명산. 가야산 능선은 곰취 더덕 잔대 두릅 미나리 등의 산나물 산지. 산행은 신부락 집단시설지구 주차장에서 시작해 해인사를 지나 선유교∼대피소∼바위군을 거쳐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해인사 입구에서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산나물을 팔기도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김천IC∼부상∼성주읍∼백운동을 거쳐 해인사주차장까지 간다. 대구에서 해인사까지 20분간격으로 버스가 있다.

〈허문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