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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어발 경영」감소…「사업목적 변경」24%줄어

입력 | 1998-03-25 19:59:00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사업을 특화하고 있다.

2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6백11개 기업 중 사업목적을 바꾼 회사는 1백36개사로 전년보다 44개사(24%) 줄었다.

기업이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던 행태에서 벗어나 기존 사업을 내실화하거나 줄인 것이 특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하의 고금리와 내수 위축 등에 따라 생존을 경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의 사업목적 대상으로 가장 각광받는 부문은 환경분야(44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정보통신(34건) 부동산 매매 및 임대(22건) 산업설비(21건) 무역(18건) 창고(12건) 유통(11건)의 순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해진 금융을 사업목적으로 택한 기업은 작년 11개사에서 3개사로 크게 줄었다.

건설업종 29개사가 산업설비시공이나 설계감리업을, 화학업종 14개사가 환경이나 정보통신을, 유통업종 10개사가 부동산개발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하는 등 대부분의 기업이 사업목적을 관련 분야로 압축했다. 그러나 돈 될만한 다른 사업에 진출한 경우도 있다.

금호타이어는 응급환자이송업을, 제일모직과 동원산업은 주차장운영업을, 대한통운은 통신판매업을, 미래산업은 캐릭터 완구제조업을, 동신제약은 회원권분양대행업을, 삼성물산은 인수합병(M&A)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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