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전용 휴대전화인 시티폰 서비스가 새롭게 태어난다.
한국통신은 국내 10개 지역 시티폰 사업자의 시설과 가입자 통합 인수작업을 마치고 4월1일부터 시티폰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한편 시티폰 요금을 크게 내릴 방침이다.
또 기지국 출력을 현재보다 10배 정도 높이고 통화 범위를 넓혀 골목길에서도 시티폰으로 통화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가입비 2만원을 1만원으로 낮추고 기본요금도 6천5백원에서 3천5백원으로 46% 인하했다. 또 시티폰 시내통화요금은 3분에 45원으로 일반 유선전화와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 한국통신은 시티폰 서비스를 재단장하면서 ‘디지털 무선전화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집안에서는 무선전화기로 쓰고 외출했을 때는 시티폰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또 한대의 디지털 무선전화기에 시티폰을 8대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해 가족이 모두 무선전화기를 쓸 수 있게 한다.
한국통신은 앞으로 기지국에 간이착신기능을 도입해 외부의 일정한 장소에서는 시티폰을 갖고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노트북PC와 시티폰을 연결해 PC통신과 인터넷에 접속하는 무선데이터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 한국통신으로 시티폰 서비스가 일원화됐지만 기존 시티폰 사용자는 갖고 있는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통신은 해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지역 시티폰 가입자의 경우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김승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