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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광주지역 공단 불황 심각

입력 | 1998-03-25 08:15:00


광주지역 대부분의 공단이 불황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남 소촌공단 등 광주지역 6개 공단 입주업체 가운데 이미 60여개 업체가 자금난으로 문을 닫았고 절반이상은 생산라인 가동률이 50%에도 못미치고 있다.

광주지역 최대 공단인 하남공단의 경우 6백9개 입주업체 가운데 23일 현재 45개 업체가 휴폐업했으며 이들 업체중 절반이상은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다.

또 가동중인 5백여개 업체 가운데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는 업체는 불과 10여곳에 불과하다.

기계부품 생산업체인 Y사 등 10여개 업체는 종업원들을 1주일 또는 10일 단위로 쉬게 하면서 생산라인을 50% 정도 가동하고 있으나 하루하루를 버티기가 힘든 실정.

송암공단과 소촌공단도 최근 자금난에 판매부진까지 겹쳐 전체 가동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송암공단은 63개 입주업체 가운데 9개사가 이미 폐업했으며 소촌공단의 경우도 40개 업체 가운데 5개 업체가 폐업신청을 했다.

하남공단 관계자는 “이달 들어서만 15개 업체가 문을 닫았고 업체 곳곳에 채권은행단의 경고문이 나붙는 등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긴급 자금지원 등 대책이 없는 한 앞으로 휴폐업 업체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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