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업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공무원봉급을 삭감하자는 논의가 재연되고 있다. 원칙적으로 반대할 생각은 없다. 모두들 허리띠를 졸라매고 뛰어야 하는 판국에 공무원인들 예외가 될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분명히 밝힐 것도 있다. 하위직, 특히 기능직 공무원들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것은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 나라경제가 어려운 처지가 아니었을 때 일반 기업체에 다닌 사람들은 이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임금과 각종 수당을 받았다. 경제가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어떤 혜택도 받지 못하고 묵묵히 일해온 그들에게 이제와서 임금삭감을 강요하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다.
강춘식(나우누리 ID·kcs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