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원장과 동거하던 30대여성이 실종된 지 8일만에 자동차 트렁크 속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오전8시반경 경남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연막마을회관 앞에 일주일째 주차해 있던 최모씨(50·P산부인과 원장) 소유의 그랜저 승용차 트렁크 안에서 최씨의 동거녀 황은자씨(39)가 수건으로 목이 졸리고 팔이 묶인 채 숨져 있는 것을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7일 오전 최씨의 승용차를 타고 나간 뒤 귀가하지 않았으며 8일 오전 한 남자가 최씨에게 전화를 걸어 “황씨를 데리고 있는데 돈이 필요하니 카드 비밀번호를 가르쳐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황씨가 돈을 노린 납치범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범인이 한차례만 돈을 요구한 점으로 미뤄 치정이나 원한에 의한 범행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창원〓강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