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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로 돈벌자』IP창업 열풍…사업제안 올50%늘어

입력 | 1998-03-06 20:12:00


‘컴퓨터 한 대로 돈 좀 벌어보자.’

최근 실직자들의 창업 바람을 타고 각 PC통신사에는 정보제공업자(IP)를 하겠다는 전화문의와 제안서가 쏟아지고 있다.

얼마전 유료 가입자 1백만명을 돌파한 천리안의 경우 지난해초 신규IP 상담전화가 하루 1백건 정도 걸려왔으나 올 1,2월에는 하루 2백여건으로 늘어났다.

이 때문에 이 회사의 IP담당자는 하루 종일 전화에 매달려야 하는 형편. 천리안측은 아예 전담 전화상담원을 배치하고 천리안의 PC통신서비스에 문의코너(go IP)를 설치했다.

유니텔에는 전화상담 뿐만 아니라 제안서도 폭주해 1주일에 1백여명이 자세한 사업제안서를 작성해 온다. 심사에 합격해 실제로 사업을 시작하는 IP도 한달에 4,5개에서 20여개로 급증했다.

하이텔과 나우누리도 전화문의와 제안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하고 있는 등 IP창업 열풍은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PC통신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같은 IP창업 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컴퓨터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무작정’ 창업하려는 퇴직자들이 많은 탓이다.

나우누리의 한 관계자는 “PC통신을 제대로 사용해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용자를 상대로 돈을 벌겠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별다른 자본금이 필요하지 않아 손쉬운 사업처럼 보이지만 그만큼 경쟁자가 많아 돈을 벌기가 그리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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