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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외채 85% 중장기 전환…로드쇼 사실상 끝나

입력 | 1998-03-06 20:11:00


지난 달 27일부터 도쿄 뉴욕 런던 등에서 외국 채권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국가경제설명회(로드쇼)가 단기외채 2백40억달러 중 85%인 2백4억달러를 중장기로 전환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로드쇼가 6일 사실상 막을 내림에 따라 협상단 유종근(柳鍾根) 대통령경제고문과 정덕구(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날 오후 대한한공편으로 귀국했다.

재경부 김우석(金宇錫)국장은 6일 “5일까지 단기외채 2백40억달러중 2백10억달러를 보유한 60여개 채권금융기관들이 로드쇼에 참여했다”며 “대부분 금융기관이 간사은행인 시티은행에 단기외채의 중장기 전환을 수락할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9일까지 군소 채권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로드쇼를 계속해 중장기 전환실적을 최대한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인용(鄭寅用) 협상팀장은 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9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로드쇼를 갖는다. 은행임원 4,5명으로 구성된 4개팀은 캐나다 스웨덴 등의 채권은행들을 직접 방문한다.

김우석 국장은 “군소 채권은행의 반응이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단기외채의 중장기전환 실적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12일까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은 채권은행들에 대해서도 마지막까지 상환 연장(롤오버) 설득을 계속하기로 했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