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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署理정국/국민회의 의총]『野 자극말고 협상으로…』

입력 | 1998-03-05 19:57:00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린 5일 국민회의의 국회의원 및 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는 야당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난국을 풀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새 정부의 발목을 잡고 국정개혁을 방해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발언도 적지 않았다.

또 회의 서두에 한화갑(韓和甲)총무대행 임명을 놓고 일부 의원들이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윤수(李允洙)의원은 “80명에 가까운 의원들에게 사전에 아무런 얘기도 없이 직무대행을 임명해도 되는 것이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시국에 당에는 총재권한대행, 국회에는 총무직무대행, 행정부에는 총리서리 감사원장서리 등 온통 대행과 서리뿐”이라며 “총무경선을 빨리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참석자들의 발언 요지.

▼김태식(金台植)의원〓정권을 잃고 허탈감에 빠져있는 야당의 자존심을 건드려서는 협상이 안된다. 추가경정예산처리가 시급하다. 잘못하면 국회가 경제를 죽이는 결과가 된다.

▼오유방(吳有邦)당무위원〓당이 중심이 돼 야당과 협상을 해야 한다. 매번 대통령이 야당 당수를 불러 협상할 수는 없다. 정권교체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계개편이 필요하다.

▼김봉호(金琫鎬)의원〓대통령이 민심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당이 잘 보필해야 한다. 정권교체도 어려웠지만 정권을 관리하고 개혁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이다. 타협은 강할 때 가능한 것인 만큼 강력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장영달(張永達)의원〓총리임명동의안은 재투표만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만약 재투표를 해서 부결되면 막막하게 된다. 시간을 갖고 타협해야 한다.

▼한영애(韓英愛)의원〓국민이 선택한 정부를 흔들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 김현철(金賢哲)의 공천을 받고 그의 자금으로 부정선거를 통해 당선된 무리들이 나라를 흔드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 부정부패한 집단을 척결해야 한다. 엄정한 검찰권행사가 필요하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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