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기업들의 연구개발(R&D)능력을 상호 비교 평가해 우수기업을 순위별로 발표하는 ‘R&D 점수 공시제’를 올해 안에 도입키로 했다.
5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기업들이 자금난에 빠져 R&D 투자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기업들의 R&D 능력을 평가, 발표해 경쟁을 촉진하고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라는 것.
R&D 점수는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액과 연구인력, 시설, 국내외 특허출원 건수 등을 종합 평가해 산정한다. 평가작업은 산업기술정보원 등 공공기관이 주도하되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업계와 학계 전문가를 다수 참여시킬 계획이다.
산업부는 여건상 국내 모든 업체를 평가할 수는 없고 전자 컴퓨터 정보통신 전기 등 첨단업종 업체들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R&D 점수를 업종별과 규모별로 순위를 매겨 1년에 한차례씩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정책자금을 지원할 때 고득점 업체들을 우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R&D 점수 발표는 경쟁 업체간의 미묘한 갈등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에 공정성과 객관성을 최대한 강화하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