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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고 전자제품,4일부터 할인판매전

입력 | 1998-03-03 20:15:00


대기업 창고에 쌓여 있던 전자부품들이 ‘바겐세일’된다. 최근 환율 급등으로 부품난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에는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한국전자산업진흥회(회장 강진구·姜晉求)는 5,6일 이틀간 서울 역삼동 전자회관 10층 대회의실에서 ‘재고부품 장비 할인판매전’을 개최한다. 재고부품을 싼 값에 파는 행사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 나올 부품들은 반도체 콘덴서 저항기 등 전자부품과 스펙트럼 분석기를 비롯한 각종 계측장비. 가짓수만 해도 7천8백여종류가 넘는다. 국내외 거의 모든 전자부품이 다 포함됐다.

진흥회측은 “재고부품을 파는 업체는 재고를 처분해 불용자산을 최소로 줄일 수 있고, 실수요자인 중소기업체는 시중가보다 훨씬 싼값에 기본 원자재를 확보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설명했다. ‘사는’ 입장에서 보면 중간 유통업체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그만큼 싼 가격에 좋은 부품을 살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진흥회측은 또 “호응이 아주 좋아 상담 목표액인 3백억원을 무난히 넘을 것 같다”며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상설 상담 체제를 마련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02―554―4146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