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있는 경영에 가격 품질 입지 및 분양에서 차별화를 두면 주택건설업체는 쓰러질 수 없습니다.” 인천 건설업계의 ‘기린아’ ㈜성웅(사장 최천웅·46). 불황 파고속에 올해 매출액을 작년보다 50% 늘어난 4백50억원으로 잡았다. 이 회사는 부채가 거의 없고 탄탄한 기업으로 업계에 소문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89년부터 ‘정예 직원제’를 도입, 호황일 때도 직원을 50명 외에 더 늘리지 않고 있다. 사장은 월급(6백만원) 외에 한푼도 집에 가져가지 않고 공개경영을 한다. 매년 한두군데만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원칙아래 무리수를 두지 않는 알찬 분양으로 소문나 있다. 여기에다 직영공장에서 생산되는 아파트 자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업체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일찌감치 승부를 낸다. 이때문에 직원은 ‘미분양 아파트’란 말을 모른다. 성웅이 올해 건설할 아파트는 3천여가구. 현재 경기 안산시 양촌지구에서 29∼51평형 중대형 아파트 4백6가구를 분양중이다. “14일 모델하우스가 문을 연 이래 5천여명이 다녀갔습니다. 분양가는 3백70만원선으로 평당 5백만∼6백만원인 군포 산본지역이나 안양 평촌에 비교해 투자가치가 높다고 봅니다.” 최사장은 “주택건설업계에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고는 오래 전에 예상했던 일”이라며 “각 기업에서 정리해고로 어수선하지만 우리는 단 한명도 내보낼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420―0791 〈인천〓박정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