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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금-증권사 「짝짓기」본격화…한솔-동아 합병원칙 합의

입력 | 1998-02-24 07:37:00


한솔종합금융과 동아증권, 대한종합금융과 동방페레그린증권 등 종금사와 증권사간의 짝짓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한솔그룹의 고위관계자는 23일 “최근 한솔종금과 동아증권을 합병시키기로 동아그룹과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면서 “합병계획을 종금사경영평가위원회와 재정경제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합병 일정과 방법에 대해서는 자산 등의 실사를 거친 뒤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5일로 예정된 2차 폐쇄대상종금사 발표에서 한솔종금이 폐쇄대상으로 지정될 경우 합병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공식발표는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솔그룹은 내부적으로는 한솔종금이 폐쇄대상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을 내린 상태이며 이 때문에 합병작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 지난달 1차 폐쇄종금사 선정당시 종금사경영평가위는 일부 종금사가 폐쇄대상에 해당하는데도 실현성있는 합병계획을 제출했다는 이유로 회생결정을 내린 것도 한솔측을 자극했다. 동아증권의 한 임원은 한솔측의 합병계획에 대해 “잘 모른다”고 말했으나 적극 부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대한종합금융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10월까지 동방페레그린증권과 합병하기로 결의했다. 대한종금은 최근 1천7백70억원의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끝마친데 이어 6월까지 1천2백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종금은 작년 9월 신동방그룹 등 6개사로부터 동방페레그린증권 지분 54%를 전격인수했으며 종금사경영평가위의 추가폐쇄대상 종금사 발표가 25일로 예정되자 당초 내년에 추진하기로 했던 합병계획을 서두르게 됐다. 〈이강운·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