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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몸값 특급』…2년간 3백만달러, 560%올라

입력 | 1998-02-18 21:10:00


‘코리안 특급’ 박찬호(25·LA다저스)가 연봉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았다. 박찬호는 18일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가진 구단과의 2차 연봉협상에서 2년간 3백만달러(약 51억원)에 재계약했다. 박찬호는 올해 70만달러, 내년에는 2백30만달러를 받아 1년 평균 연봉은 1백50만달러가 된다. 이는 지난해 연봉 27만달러에 비해 무려 5.6배 오른 것. 박찬호는 라이벌 노모 히데오(30)가 96년 체결한 3년간 4백30만달러(평균 1백43만달러)도 앞질러 명실상부한 ‘동양 특급’으로 우뚝 섰다. 스프링캠프에 참가중인 박찬호는 재계약 소식을 들은 뒤 “2년 후에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연봉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만족했다. 이날 협상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2시간동안 진행됐다. 프레드 클레어 단장은 “팀내에서 메이저리그 3년차 투수중 평균연봉 55만달러를 넘은 선수가 없다”며 1년 계약에 5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에 박찬호의 대리인 스티브 김이 “2년 계약에 올해 80만달러, 내년 2백50만달러 이하는 안된다”고 버텨 협상은 두번이나 중단됐다. 마지막 단계에서 클레어 단장이 올해 70만달러, 내년 2백만달러를 제시하자 양측은 중간인 2년간 3백만달러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