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건국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정부조직을 줄이고 국유기업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방침이다. 10일 홍콩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중앙부처 중 8개를 공기업으로 바꾸어 폐지하는 등 정부조직(국무원)을 대대적으로 축소하고 이 과정에서 실직하게 될 50만여명의 간부급 공무원들을 1,2직급씩 강등시키거나 각급 당(黨)학교에 입교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유기업에 대한 대대적인 인원정리를 실시해 약 1천만명의 근로자를 탈락시킬 방침이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중앙부처 59개 중 전자 화학 기계 매탄 야금 전력 우편전화 국내무역부 등 8개 부처는 공기업으로 전환하고 이들 부처가 갖고있던 행정기능은 국가계획위원회와 경제무역위원회로 이관할 예정이다. 또 철도부와 교통부 민용항공총국을 통폐합해 수송위원회를 만들며 임업부와 수리부는 농업부에, 노동부 민정부 인사부는 신설하는 사회복지부에 통합하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부처 통폐합 과정에서 간부급 50만명을 포함해 해당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약 3분의 1이 자리를 잃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이 개편안은 3월에 열릴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에서 승인을 받는대로 시행된다. 〈홍콩〓정동우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