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차기대통령은 10일 김중권(金重權) 차기대통령비서실장을 청와대비서실장으로 내정하고 강봉균(康奉均)정보통신부장관을 선임수석인 정책기획수석으로 내정하는 등 차기정부의 청와대수석비서관 6명을 확정, 발표했다. 또 정무수석에는 문희상(文喜相)전의원이, 경제수석에는 김태동(金泰東)성균관대교수, 외교안보수석에는 임동원(林東源)아태재단사무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또 사회복지수석에는 조규향(曺圭香)부산외국어대총장, 공보수석에는 박지원(朴智元)차기대통령대변인이 내정됐으며 경호실장에는 육군소장인 안주섭(安周燮)육군대총장을 내정했다고 김비서실장이 발표했다. 김차기대통령은 특히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등 경제난 극복은 물론 경제분야가 방대하다는 점을 감안, 김태동경제수석 외에 청와대에 경제특보를 두기로 했다. 김비서실장은 청와대수석 인선기준에 대해 “김차기대통령은 대통령비서실 구성에 있어 처음으로 인선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중을 기했고 능력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전문성을 살려서 테크노크라트를 많이 기용했으며 도덕성과 개혁성에도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수석비서관 진용이 갖춰짐에 따라 이미 내정한 권영민(權寧民)의전비서관을 비롯, 비서실장 직속의 총무 민정 법무비서관과 상황실장 등 주요 1급비서관 인선작업도 조만간 끝낼 예정이다. 김차기대통령은 12일 낮 국회귀빈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수석비서관내정자 회의를 주재하고 청와대비서실의 운영방향 등을 밝힐 계획이다. 김차기대통령은 이어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처리되는 대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 및 박태준(朴泰俊)총재와 회동, 새정부 조각인선을 협의한 뒤 20,21일경 국무총리와 감사원장 내정자 등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실장은 이날 청와대비서실 운영방향에 대해 “앞으로 수석비서관회의를 활성화해 분야별 전문가인 수석들 사이에 활발한 토론과 논의가 이뤄지도록 하며 소관분야가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