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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어선 출어횟수 급감…기름값 인상등 여파

입력 | 1998-02-03 08:57:00


올들어 기름 값 인상과 잇따른 기상변화로 강원도내 어선의 출어 횟수가 크게 줄면서 어획량이 격감, 동해안 어민들이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강원 동해출장소에 따르면 2일 현재 동해안에서 올해 잡은 고기는 1천1백23t, 39억8천7백만원어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7백20t, 87억7천2백만원에 비해 어획량은 30%, 어획고는 45.5%에 불과하다. 동해안 대표어종인 오징어의 경우 2백10t을 잡아 지난해 1천5백80t에 비해 13%선에 머무르고 있고 명태의 경우 3t을 잡아 지난해 3백80t에 비해 0.6%에 불과한 실정. 어황이 좋지 않자 생계를 크게 위협받는 어민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명태잡이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강원 고성의 한 어민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4백14t, 22억3천만원의 어획고를 올렸던 것에 비해 올해는 지난달말까지 명태 61㎏, 50만원어치밖에 못잡은 상태. 여기에다 지난해 2백ℓ 드럼당 3만9천원하는 어업용 경유도 7만9천원선으로 2배이상 오르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명태잡이배가 속출하고 있다. 고성지역은 현재 영어자금 시설자금 등 정책성자금으로 어민들에게 2백억원이 풀려나갔으나 명태잡이 소득이 크게 줄면서 이 돈을 제때 회수하는 것도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여기에 연리 12%로 어민들에게 풀려나간 가계성자금 1백억원도 이자가 12%선에서 15%선으로 뛰어올라 이래저래 어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고성〓경인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