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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기]『당구로 방콕하늘에 태극기를』…金10개

입력 | 1998-02-01 20:12:00


‘할 일 없이 시간만 축낸다’고 비난의 대상이 됐던 당구. 내기나 오락 정도로 치부되는 당구. 그러나 당구는 엄연한 스포츠다. 당구는 올 12월 방콕아시아경기의 정식종목. 국내 동호인은 무려 1천2백만명. 국민 4명 중 1명꼴로 당구를 즐긴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방콕에서 금메달 몇개는 딸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천만의 말씀이다. 아시아경기 당구종목의 금메달 수는 총 10개. 일명 포켓볼로 부르는 아메리칸풀과 스누커에 각각 4개, 스리쿠션과 잉글리시 빌리어드에 1개씩이다. 국내에서 즐겨 치는 4구당구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인정되는 경기. 아시아경기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 당구전문교육기관인 한국당구아카데미(원장 손형복)는 최근 국가대표 지망생들의 연습용으로 스누커 경기대 2개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유럽에서 가장 보편적인 스누커는 공은 포켓볼보다 작으면서 경기대는 가로 1.5피트 세로 3피트나 크기 때문에 좀 더 세련된 기술이 필요한 종목. 손원장은 “국내 동호인들은 4구를 통해 기본기를 충실하게 닦았기 때문에 스누커에 적응만 한다면 상위권 입상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현재 스누커에 여중생을 비롯해 7명, 아메리칸 풀에 10명이 연습을 하고 있다. 02―598―3877 〈전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