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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스포티지-티뷰론 『미국서 잘 나가네』

입력 | 1998-02-01 20:12:00


미국 디트로이트시와 캐나다 온타리오주를 연결하는 프리웨이를 달리다보면 현대 자동차 티뷰론과 기아자동차 스포티지 등 한국산 SUV(스포츠레저차량)와 종종 마주치게 된다. 미국인들의 소득 향상이 몰고온 SUV 붐을 타고 한국산 SUV 판매고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스포티지는 96년 한해동안 미국내에서 모두 1만6천대가 팔렸으나 작년에는 2만6천8백60대가 판매됐다. 1년간 무려 1만대(62.5%) 이상 판매고가 늘어났다. 작년 한해동안의 국내 판매대수(1만9천1백대)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올 한해 최소한 4만9천대 이상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티뷰론은 96년도 8천1백대에서 97년 1만7백대로 32.1% 가량 판매가 늘어났다. 지난해말부터 판매가 급증해 올해에도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뷰론 판매고가 늘어난 것과 대조적으로 현대의 최대 수출차종이었던 엑센트는 97년들어 판매대수가 96년에 비해 1만1천8백대(18.7%) 가량 줄어들었다. 스포티지와 티뷰론의 판매 호조는 비교적 값이 싸고 품질이 뛰어나다는 평가에 따른 것. 스포티지 미국 판매가격은 1만4천5백달러로 경쟁차종인 도요타의 RAV4와 혼다의 CRV에 비해 1천∼4천9백달러 낮다. 기아자동차 디트로이트지사 윤덕성부지사장은 “스포티지 등 한국산 SUV가 가격경쟁력과 품질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점점 확산되고 있어 판매대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트로이트〓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