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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시아 금융지원」 찬반 팽팽

입력 | 1998-01-31 20:16:00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30일 청문회는 그동안 동아시아 금융지원에 반대하는 입장이 우세하리라던 미 의회의 분위기를 관측하는 풍향계로서 충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미국의 신규 출연금 1백80억달러의 승인여부를 놓고 의견을 청취하기위해 열린 첫 청문회에서 행정부와 의회는 서로 타협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모두발언을 한 의원들 중에서 제임스 리치 위원장과 마지 로케머, 폴 캔조르스키 의원 등은 동아시아 지원에 찬성했고 마이클 캐슬, 론 폴, 버나드 샌더스의원 등은 유보적 또는 반대 입장을 피력, 찬반이 팽팽히 엇갈렸다. 이날 증인으로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과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 등 미행정부의 초중량급 인사들이 대거 출석했다. 다음은 주요인사들의 발언. ▼루빈장관〓미국의 수출 40%가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이루어진다.만일 아시아 금융위기가 확대돼 다른 국가들에 파급된다면 미국의 수출이 큰 타격을 받아 근로자 농민 기업들에 대해 심각한 충격을 미칠 것이다. 아시아에 대한 금융지원은 미국의 경제 안보이익에 중요하나 이들 국가는 개혁에 필요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취해야 한다. 한국 등 아시아국가들이 미국과 IMF의 금융지원을 계속 받기 위해서는 경제의 투명도를 높이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그린스펀의장〓IMF가 지금까지 동아시아 지역에 1천억달러에 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구제금융 계획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공황의 우려가 가시지 않는 등 이례적으로 심각한 불안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의 위기는 일본과 중남미 그리고 동유럽을 강타할 수 있으며 이것은 차례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전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 ▼코언장관〓미군 10만명이 주둔하고 있고 세차례나 전쟁을 치른 바 있는 동아시아 지역에서 안보적 이해는 미국에 대단히 중요하다. 때문에 미국의 경제지원이 제때에 이루어져야 한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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