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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희명/신병면회제 폐지 위로휴가 신설 환영

입력 | 1998-01-05 08:09:00


올해 징병검사를 받아야 하는 예비 군인이다. 올해부터 훈련소의 신병면회제도를 없애는 대신 1백일간의 신병생활을 마친 병사 전원에 대해 4박5일간의 위로휴가를 주기로 한 육군의 조치를 환영한다. 사실 지금까지 6주간의 훈련소 교육을 마치는 신병에게 허용했던 면회제도는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병들의 가정에 일일이 면회일지를 통보해야 하는 훈련소의 행정력 낭비도 막대했다. 더구나 잠시 아들의 얼굴을 보기 위해 생업이나 직장도 쉬어가며 면회를 해야 했던 부모들의 고생과 경제적 부담도 컸던 게 사실이다. 많은 경비와 시간을 들여가며 부모님께 면회를 오게 하는 것보다는 1백일간의 군대생활을 통해 군인정신이 몸에 밴 군인다운 군인이 되어 직접 부모님을 찾아 뵙는 것이 올바른 자식의 도리라 생각한다. 부모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단 몇시간밖에 되지 않는 자식 면회를 위해 그 많은 고생을 하기보다는 늠름한 군인으로 변모한 아들을 가정에서 반갑게 맞이하는 편이 한층 마음 든든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희명(대구 달서구 용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