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조간신문에 끼여 배달되는 광고전단을 가계에 보탬이 될까 해서 꼼꼼히 챙겨보는 편이다. 그동안 실제로 도움이 되기도 했다. 며칠전에는 집에서 좀 떨어진 대형슈퍼에서 세일과 함께 사은품을 준다는 전단이 거푸 들어왔다. 구매액에 따라 1만원 이상은 플라스틱 대야, 3만원 이상은 5개들이 과도세트, 10만원 이상은 요술냄비를 보너스로 준다는 것이다. 마침 과도가 하나밖에 없기에 물품목록을 작성한 뒤 슈퍼에 들러 3만원어치를 샀는데 사은품으로 식칼 하나를 주는게 아닌가. 『과도세트가 아니고 웬 식칼입니까』하니 계산대 직원은 『인쇄하는 곳에서 잘못했다』고만 퉁명스레 답했다. 설사 인쇄가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입구에 안내문 하나는 붙여 놓아야 고객들이 이해라도 할 수 있을 것이 아닌가. 김경자(경기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