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최근 발표한 「자린고비 베스트 10」(본보 12월15일자 34면 보도)이 전국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들 자린고비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자 전국에서 「IMF시대의 귀감」이라는 격려가 잇따르고 있는 것. 자전거 제조업체인 경기 수원시 세류3동 대성물산(대표 최인상)은 자전거 하나로 23년간 출퇴근해온 박두룡(朴斗龍·57·선실생산2부)씨에게 자사가 국내 처음 생산한 체인없는 자전거를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 도서출판 사과나무(대표 권정자)는 월급 중 95%를 저축하고 20년간 영수증을 모아온 이동주(李東周·46·해양시스템개발부)씨의 이야기를 서민들의 아름다운 이야기 시리즈물에 싣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이씨는 또 부산 대남병원으로부터 내년 1월부터 병원직원을 대상으로 근검절약을 주제로 강의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현재 강의원고를 정리하고 있다. 또 MBC는 「고향은 지금」이란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이들의 삶을 방영했고 울산MBC도 20일 오후 「영남시대」에 이들을 소개했다. KBS는 「신 풍물기행」 촬영을 마쳤고 ITV(인천방송)도 경제특집 「다시 뛰는 한국인」에 29일부터 이들을 내보낼 계획. 이밖에 KBS2TV와 케이블방송인 HBS 등에서 이들의 생활상을 방영할 계획이다. 물론 이들은 자신들이 다니는 회사의 최고경영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격려해주는 영예를 누렸으며 인사고과에도 후한 점수를 받을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귀띔. 〈울산〓정재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