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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표밭점검/서울]권역별 표심 향배

입력 | 1997-12-12 20:16:00


서울은 강남과 강북의 투표성향이 비교적 뚜렷하게 갈린다. 역대 선거에서도 강북은 야권선호, 강남은 여권선호 경향을 보였다. 강남지역 중 중상류층 거주지역인 강남 서초 송파지역에서는 주부와 여성유권자를 중심으로 이회창후보가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해 4.11총선에서도 당시 신한국당은 강남과 강북 중심부를 석권했고 국민회의는 변두리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강북과 강남 모두 「중여외야(中與外野)」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김대중 이인제후보는 주로 관악 동작 강서 강동 구로 금천 영등포지역 등에서 강세 또는 우세를 보이고 있다. 강북은 대체로 김대중후보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 소형아파트가 많은 강북 도봉 노원과 성북 중랑 광진 성동 은평 서대문지역이 특히 그렇다. 그러나 강북지역에서도 종로 중구 동대문 마포 용산 등의 분위기는 다른 지역과 또 다르다. 야권선호가 강한 곳이기는 하나 이곳에 서울 토박이와 이북출신 주민이 많기 때문인지 여권선호경향도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김대중후보의 지지도는 서민층과 호남 충청출신자의 밀집도와, 이회창후보는 중상류층과 영남출신 주민의 밀집도와 비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인제후보는 출신지역이나 생활수준보다는 세대교체를 원하는 젊은층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경제대란(經濟大亂)과 그에 따른 책임공방이 가열되면서 강남 서초 송파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층이 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경제파탄 책임론 공방이 계속되면 강남지역 부동표가 늘어나 이회창후보에게 불리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고, 북풍(北風)이나 안정론이 먹힌다면 김대중후보가 불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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