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의 첫 본회담이 9일 오전10시(한국시간 오후6시) 스위스 제네바 유럽자유무역협회(EFTA)본부 국제회의장에서 개막됐다. 남북한과 미국 중국대표단은 이날 오전 상견례에 이어 각국 수석대표의 기조연설을 들은 뒤 오후부터 핵심쟁점인 분과위 구성과 향후 본회담 일정 문제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이시영(李時榮)한국측 수석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는 당사자인 남과 북이 중심이 되어 현재의 정전체제를 새로운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실효성있는 뒷받침을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를 위해 △남북간 정치 군사적 신뢰구축 및 광범위한 긴장완화 조치 △정전협정체제 준수와 군사정전위원회의 정상화 △남북기본합의서의 이행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韓美)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본회담 기간중 분과위 구성에 합의하고 향후 본회담을 분기별로 개최하자고 제의했다. 〈제네바〓문 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