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추락하는 주가 『속수무책』…환율도 66원 치솟아

입력 | 1997-12-02 20:03:00


9개 종합금융사의 업무가 정지되고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합의문 발표가 지연되면서 금융시장이 거의 공황 상태에 빠졌다. 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29포인트 떨어진 376.87을 기록, 9일연속 하락하며 87년 5월7일(372.93)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후퇴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금사에 대한 업무정지 명령으로 불안심리가 확산돼 약세로 출발,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그러나 막판 외국인들이 우량 은행주를 중심으로 「사자」주문을 내놓으면서 하락폭은 좁혀졌다. 하나 주택 외환 장기신용은행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기준 환율보다 15.60원 높은 1천1백90.0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뒤 오전 한때 상승제한치에 1.80원 못미치는 1천2백9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심한 원화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달러화를 매각함에 따라 다소 진정세로 돌아서 1천2백35.00원에 마감됐다. 3일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66.20원 올라 사상 최고치인 1천2백40.60원. 자금시장에서는 91일 만기 기업어음(CP)금리가 연 23.28%로 3.88%포인트 올랐다. 특히 삼성 현대 LG 등 3대 그룹을 제외한 대다수 기업들은 CP금리가 법정 최고치인 연 25%까지 치솟았으나 이마저도 매입수요가 없어 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또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73% 포인트 오르는 등 장단기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정경준·천광암기자〉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